작년 역대급 실적 전망특별격려금으로 돌리기도경영성과 맞나…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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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최대 400%를 지급하는 등 두둑한 보상에 나섰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자이익 증가를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그 이익으로 성과급을 늘려 직원들에게 돌려주는게 바람직한지는 논란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기본급의 361%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전년 대비 61%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 명목으로 직원 1명당 340만원을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경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 전년 대비 50%포인트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노사간 협의를 진행중이다. 

    주요 은행들의 지난해 기준 성과급은 1년 전에 지급한 200~300% 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여러 형태의 성과급이 급증한 배경은 은행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11조2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나 불었다. 이는 2021년 거둔 연간 순이익(11조5867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금융권은 작년 한해 은행의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고, 대출도 성장한 덕분이다.

    금리 상승기 은행업 호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은행의 사회적 기능을 고려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커진 이익만큼 사회적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며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취약차주들에 대한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