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선물세트 지난 설比 45% 증가실용 트렌드 반영한 상품 선봬한우· 과일 1만~10만원대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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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올해도 트렌드는 양극화다. 100만원대 이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고물가·고금리로 경기 사정이 어려워 점을 반영한 5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뉴데일리경제는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의 트렌드를 분석해 봤다.<편집자주>
유통업계가 가성비에 주안점을 둔 설 선물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치솟든 물가로 실속 있는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선물세트 사전예약(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에서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45.1%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설 사전 예약판매(12월1~27일) 기간 10만원 미만의 물가안정 기획세트가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50% 이상 확대했다. 5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설과 비교해 20% 이상 판매 실적이 상승했다. 그 중 3만원대 사과, 배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약 50%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는 실용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내놓았다. 시그니처 샤인&사과&배는 사과3입, 배2입,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해 할인가 6만200원에,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은 9만9400원에 선보인다. 영광 간편팩굴비 세트(20% 할인, 7만2000원), 폰타나 프리미엄 오일세트 E호(4만8800월), CJ스팸12호(5만9900원) 등도 있다.
롯데마트는 10만원 미만의 물가안정 한우 기획세트, 2만~3만원대의 과일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갈비세트 2호(찜갈비 600g*2,양념소스)와 한우 정육세트 2호(국거리500g*2,불고기 500g*2)를 엘포인트 회원가 9만9000원에 선보인다. 깨끗이 씻은 GAP 사과(11-12입/’3kg내외)와 ‘전주 한옥토 배(6-10입/5kg내외)’는 각 엘포인트 회원가 2만9900원, 3만5900원에 판매한다.
가성비 선물세트 라인업에는 롯데마트의 MD(상품기획자)들이 매일 산지로 출근해 설 선물세트 사전 물량을 확보하고, 농가가 선물세트 품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B+급 물량을 ‘상생 과일’로 매입해 산지 재고 소진을 돕는 등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발로 뛴 노력들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이번 설 한우 선물세트와 사과/배 선물세트의 평균 가격은 전년 설 대비 각 5%, 10% 이상 저렴하다고 마트는 설명했다. -
홈플러스는 가성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라인업했다. 상주의 상감둥시를 자연 바람에 정성껏 말린 믿고먹는 농협 명실상주곶감 20과 세트와 호두, 구운아몬드, 캐슈넛 조합으로 구성된 알찬견과 3종세트는 행사카드 결제 시 각 1만원 할인된 2만9900원, 1만9900원에 판매한다. 하루견과 10봉과 두부 포켓누룽지 12봉을 한 세트로 구성한 포켓누룽지 견과 혼합세트(608g)는 9990원에 내놓는다.
백화점업계도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10만원대 상품 수를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실속 선물 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 운영한다.
소포장 한우 세트는 450g 단위로 포장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이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 한우 소담 송(松) 세트(19만원), 현대 한우 소담 연(蓮) 세트(12만원) 등이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실속과 실용"이라며 "이마트는 본판매 기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 선물세트를 운영하는 등 생활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