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현금 보유 충분"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따른 연간 최대 세금 감면액 약 '1조'태양광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 한곳에… "물류비, 효율성 등 원가 경쟁력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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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투자 규모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이와 관련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11일 한화그룹 본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재무 상황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며 "연결 기준 보유 현금이 2조원 가량, 본사 기준 가용 자금도 1조2000억원 정도로 당장 차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초기인 2023년도에 투자해야 할 금액은 1조원 정도인데, 상당 부분 고유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그 다음에 모자라는 부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금에 우호적인 정책자금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에 2020년 1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연결 기준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277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활동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또한 회사는 지난해 8월 통과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도 기대하고 있다.IRA가 본격적으로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회사 측이 추산하는 IRA에 따른 연간 최대 세금 감면액은 약 1조원이다.류성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태양광 밸류체인별 세금 혜택을 와트당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 4.69센트씩 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연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간 총 8억7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게다가 태양광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한곳에 모아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