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주담대 금리 최대 0.8%p 인하케이뱅크, 사장님 신용대출 최대 0.9%p↓금융당국 압박에 대출금리 인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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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경고를 날리자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8%대를 넘봤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5%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NH농협은행은 금리 상승기 고객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포인트(p)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연 5.12∼6.22%로 변경돼 상단이 연 6%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최저 연 4.69%, 전세자금대출은 최저 연 4.55%다.

    농협은행은 “기준금리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하를 추가로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협은행은 서민 지원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도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최대 연 0.9%포인트(p) 낮췄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7.95%(이하 12일 기준)다. 

    사장님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100% 비대면으로 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휴대폰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 이내로 가능하며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13일부터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의 우대금리를 높이고 일종의 가산금리인 본부조정금리를 내린다.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에 대해 급여·연금을 이체할 경우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하던 우대율을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확대한다. 인터넷뱅킹인 WON뱅킹에 월 1회 로그인하면 0.1%포인트의 우대율을 추가 적용한다. 

    이같은 우대금리 최대 한도를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0.8%포인트)에서 0.2%포인트 더해 최대 1.0%포인트로 늘린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 6개월과 금융채 6개월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본부조정금리를 0.7%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 주담대금리 상단은 연 7%초반대로 떨어지게 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최근들어 가계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달초 6%였던 신한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5% 후반대로 내려왔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췄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강도 높은 발언과 여론 눈치보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