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3월 임기만료…라임펀드사태로 금융사 취업제한 박화재 우리금융사장·이원덕 우리은행장 거론…관치논란 '불식' 임추위, 18일 차기회장 후보군 확정예정…헤드헌터 2곳에 의뢰
  • ▲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임추위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임추위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손태승 회장 후임을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손 회장의 연임도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말에 열리며 최소 21일전에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된다. 

    임추위는 최근 헤드헌터사 2곳에 '최고경영자를 지냈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로 후보 10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추위는 18일 1차 차기회장 후보군을 추릴 계획이다.  

    오는 3월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은 아직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당국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대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아 향후 3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됐다. 또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부담이다. 

    이 원장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용퇴하자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면서 간접적으로 손 회장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내부출신으로는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관치논란'을 불식 시킬 수 있고 가장 편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박화재 우리금융사장은 상고출신 은행원에서 4대금융지주 고위임원에 오른 입지전적한 인물로 꼽힌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서초영업본부장·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으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우리종금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원덕 행장은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전략사업부장, 미래전략단 상무,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외부출신으로는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 전직임원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외부출신이 차기회장 후보로 거론될 경우 노조 등 내부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