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지분보유 옥스포드 백메딕스, 항암 치료제 임상 순항임상 결과 따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및 라이센스 아웃 검토추진사업 성과 기반으로 코스닥시장 거래재개 기대감 높여
  • 유전체진단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3년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 중이지만 거래정지 기간 동안 경영 개선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사업의 지속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청사진을 꾸준히 제시하며 거래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외 주요 사업 활성화를 통해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그동안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준비해온 다양한 활동을 '균'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수렴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균’의 모든 것을 상용화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경영진 합류 이후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리그룹 및 이태리 제멜리병원과 당뇨, 비만 대사성 만성질환 임상연구에 참여해왔다.

    보건산업 및 신약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을 목적으로 연간 30억원 규모의 기초의학 연구용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3년간 최소 1만건 이상의 면역세포 프로파일링된 결과를 빅데이터화 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한양대학교 한양생명과학기술원과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 국책과제에 대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인공지능(AI)기반 증강 활용 mRNA 백신 구조체 설계 및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중이다.

    균의 상업화는 단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먼저 구체화될 전망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상반기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20여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기 목표로는 개량신약의 개발, 장기적으로는 비공개 균을 통한 R&D를 통해 신약 개발까지 염두에 두면서 중장기적인 목표도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두번에 걸쳐 178억원, 1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외부 투자자들을 통해 유치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력도 마련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연구기관 및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GMP 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50억원에 인수하고, 지오영과 구주통을 비롯한 국내외 유통망을 확보하고 중국 자회사 설립을 통한 중국시장 직접 진출 등 ‘연구개발(R&D)-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확립하면서 균의 상업화를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에서 진행중인 항암백신 OVM-200의 임상1a상이 현재까지 12명에게 투약돼 투약 중지 없이 순항 중이다.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옥스포드 대학의 스핀오프 회사로, 자사 고유의 ROP (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종류의 암에서 과발현 되기 때문에 암 검출 및 예후를 위한 바이오마커 및 항암치료를 위한 대상으로서 잘 알려진 서바이빈(Survivin)을 무력화시키는 항암 치료제 OVM-200의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의 종양학 전문의이며 University College London (UCL)의 의과대학 교수인 Dr. Martin Forster가 이끌고 있다.

    Dr. Shibani Nicum(UCL), Dr. Joss Adams(Royal Berkshire Hospital), Dr. Mark Tuthill(Oxford University Hospitals) 등도 참여 중이다. 현재 난소암,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세가지 암의 3, 4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24명의 새로운 환자를 모집해 임상 1b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박상태 대표는 "옥스포스 백메딕스(OVM)의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이 성숙되면 라이센스 아웃도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OVM-200임상 진행에 따라,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및 진단 기법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2019년 감사의견 거절로 매매거래가 정지됐지만 경영진 교체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회사를 만들었다.

    최대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디엑스앤브이엑스에 사내이사로 참여하면서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사업의 지속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10일 거래재개와 관련해 '심의 속개' 결정을 받으면서 여전히 거래정지 중이다.

    회사측은 경영 개선 활동 결과가 포함된 2022년 외부감사보고서를 서둘러 준비하고 제출해 거래재개 역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루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