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25% 달성토뱅 40% 넘어서연체율 부담… 고정이하도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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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골몰하고 있다.

    당국의 요구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렸지만 금리 인상기 잠재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대출 실행 기한이 짧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연체율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에 준하는 중금리 대출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목표치인 25%를 모두 달성했고, 토스뱅크는 40%를 넘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부담을 금융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차 중금리 대출 확대를 주문했다.

    문제는 대출 증가와 더불어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3분기 0.36%로 0.14%p 올랐다. 케이뱅크도 0.41%에서 0.67%로 0.26%p 늘었다. 

    같은기간 토스뱅크의 연체율도 0.3%로 직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다만 토스뱅크 관계자는 "0.30%는 타 은행에 비해 낮은 수치고 무엇보다 연체율은 대출 실행 이후 2~3년이 지나야 유의미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지금 연체율은 논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8%p 오른 0.7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0.08%p 상승한 0.29% 토스뱅크는 0.26%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측은 설립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를 넘기기로 했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목표치를 각각 32%, 44%까지 늘려잡았다.

    당국이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 성과를 신사업 인허가 기준으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포용금융을 주문하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