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고… 신뢰도 하락은행권 전산장애 30% 차지 "오프라인 지점 없어 무조건 기다려야"
  • ▲ ⓒ케이뱅크
    ▲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디지털 뱅킹'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산장애가 78건에 달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에 이어 지난주에는 케이뱅크가 장시간 모바일뱅킹 접속장애를 겪었다. 

    7시간 30분간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은 체크카드 결제는 물론 계좌 입출금 등에도 불편을 겪었다.

    케이뱅크와 제휴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이용자들도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케이뱅크는 마땅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전산장애는 카카오 사태 이후 한 달여 만에 반복된 것으로 인터넷은행 전반에 대한 신뢰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 은행에 비해 디지털 뱅킹 기술 우수성을 자랑했지만, 서비스 장애는 계속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권에 발생한 전산 장애는 총 275건. 

    이중 30%가 인터넷은행에서 발생했다.

    케이뱅크는 가장 많은 34건으로 불명예 1위에 올랐고 카카오뱅크는 27건, 토스뱅크는 17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만 가능한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가장 많은 전산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존 은행은 모바일 뱅킹이 되지 않는 경우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면 되지만 인터넷은행은 해결할 방법도 없어 마냥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