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PIF, 모듈러 협력관련 상세 양해각서 체결…설립·운영권 획득 네옴시티 등 중동 메가프로젝트 진출발판 마련…元 "비전2030 기여 희망"사우디 스마트시티 협력구체화…공동실무회의 연2회 서울-리야드서 개최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원팀코리아 관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원팀코리아 관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중동 3개국에서 세일즈외교를 펼치고 있는 '원팀코리아'가  국내기업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간 모듈러 협력을 위한 투자를 유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원희룡 장관이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의 면담에서 삼성물산과 PIF의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이끌어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내 모듈러시설을 설립·운영을 추진하는 등 국내기업과 사우디 국부펀드간 전략적 협력관계가 구체화됐다. 국내기업이 모듈러를 활용해 네옴시티 등 중동지역 메가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원 장관은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에서 "국내기업들은 그린수소  생산·키디야 개발협력·주택단지 및 도시개발사업에 있어 국부펀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풍부한 도시개발 경험과 ICT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들이 국부펀드의 홍해·키디야사업 등에 참여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원 장관은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가 주최한 도시투자포럼 개막식에서 '스마트시티 정책 및 양국간 협력현황'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원 장관은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스마트시티를 제시하면서 "사우디가 스마트시티라는 목적지에 빠르고 안전하게 도달하는데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어 도시농촌주택부와 '스마트시티 협력실행프로그램'을 체결해 양국간 협력을 구체화했다. 향후 양기관은 공동실무회의를 연2회 서울과 리야드에서 번갈아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양국 정부·산하기관·공기업·민간기업·투자자들이 참석하는 연례 스마트시티 솔루션박람회를 서울과 리야드에서 열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과 면담해 교통물류부 방한시 모빌리티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난 원팀코리아 사우디 방문시 공동개최한 모빌리티 혁신로드쇼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 비전2030 역점사업인 국가교통물류전략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한국의 ICT 경쟁력과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사우디와 한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미래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알-자세르 장관은 "사우디의 교통물류전략을 이행해줄 한국의 민간영역 철도·물류부문 기업들을 소개해주면 적극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원 장관은 또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참여한 행사에서 체결한 총 26건의 MOU를 챙겨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더해 모듈러공법 신속성·친환경성·안전성 등을 설명하며 제작시설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은 '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올해 서울에서 개최해 합리적인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누적수주 1위를 차지하는 우리의 중점협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G2G 협력채널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인 고위급 네트워크를 가동해 국내기업 수주를 전방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