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환경부, 녹색산업 해외진출 협력방안 논의소각로 AI운전 최적화 솔루션…배출가스 유해물질 제어 박경일 "녹색산업 전세계 수출가능 분야…정부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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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AI·디지털전환·폐배터리 재활용 중심 글로벌 녹색시장 선점에 나선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2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환경시설관리는 국내최대 종합환경플랫폼기업으로 전국에 수처리시설 1290여곳과 소각시설, 매립시설 및 폐유∙폐수 처리시설을 운영중이다.산하의 경인환경에너지는 △1일 소각용량 96톤 △시간당 스팀생산용량 25톤 △발전설비용량 시간당 1.13㎿ 규모 소각시설이다.이번 방문은 환경부가 녹색 신산업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을 청취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환경부는 올초 업무보고를 통해 탄소중립·순환경제·물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담당임원,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SK에코플랜트가 자체보유한 '소각로 AI운전 최적화 솔루션'과 폐배터리 재활용기술 해외진출 전략·계획 등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어 국내최초로 AI운전 최적화기술을 도입한 소각로를 둘러보고 직접 AI 솔루션을 시연해보기도 했다.SK에코플랜트는 2021년 글로벌 클라우드 리딩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소각로 AI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소각시설에서 200여개 운전데이터를 수집한 뒤 60여가지 변수를 추려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를 AI에 학습시켜 투입폐기물을 조절함으로써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배출가스 유해물질 농도를 제어하는 방식의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이 솔루션을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시설 5곳에 적용해 자체측정한 결과 일반소각시설과 비교해 일산화탄소 발생량은 49.7%, 질소산화물 발생량은 12.4% 감소했다. 소각폐열을 활용한 스팀생산량 증대 및 소모성자재 연한증대 등 효과도 확인됐다.SK에코플랜트는 이 솔루션을 자사 소각시설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소각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국내 300여개 소각시설에 AI 솔루션이 적용되면 연평균 일산화탄소 저감량은 768톤, 질소산화물 저감량은 572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평균 21만2858톤 감소할 것으로 자체추산했다.박경일 사장은 "녹색산업은 혁신기술기반 육성을 통해 전세계 신시장개척 및 수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해외진출을 위한 재원조달과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R&D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화진 장관은 "국내 대표 녹색산업 선도기업으로서 환경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개발 노력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한편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시설관리 인수후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으로 녹색사업을 확장했다. 2년만에 12개 폐기물처리·E-waste(전기·전자폐기물)·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 및 투자하며 수처리 1위·일반소각 1위·매립 3위 등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