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여객터미널 이어 제2여객터미널에도 입점 예정판매단가 물론 모객 효과↑… 면세 핵심 요인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촉각
  • 루이비통 매장ⓒ연합
    ▲ 루이비통 매장ⓒ연합
    '3대 해외명품' 가운데 하나인 루이비통이 인천공항 면세점에 들어선다.

    30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제2여객터미널에 루이비통이 입점할 예정이다.

    루이비통은 2011년 전 세계 공항면세점 중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입점, 제1여객터미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2018년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에도 매장을 추가하는 셈이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고 공항면세점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중국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해 공항면세점 중심의 매장 운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 제주점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신라·신세계면세점에서도 매장을 철수했다. 대신 루이비통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점을 제안하면서 점포 위치 등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면세업계에선 유치를 원하는 해외 3대 명품 브랜드다. 이들은 높은 판매단가는 물론, 모객 효과가 커 면세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다.

    루이비통이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하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면세점간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제1여객터미널·탑승동·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사업권은 일반 사업권 5개(63개 매장, 2만842㎡), 중소·중견 사업권 2개(총 14개 매장, 3280㎡) 등 총 7개다.

    기존에 터미널별로 나눠있던 총 15개의 사업권을 통합 조정했다. 이중 대기업 몫으로 나온 사업권은 5개이며, 계약기간을 기존의 기본 5년+ 옵션 5년에서 기본 10년으로 늘렸다.

    입찰 일정은 다음달 21일 참가 등록 및 22일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 제안자 평가 및 관세청 특허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최종 낙찰자 결정 및 계약체결을 거쳐 신규사업자가 운영을 개시하는 것은 오는 7월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