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차익실현도中 석유 수요 증가 기대 및 美 원유재고 감소 추정 등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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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가치 상승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8 달러 하락한 77.90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6 달러 하락한 84.9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4 달러 하락한 82.6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차익실현, 달러화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간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은 물가 하락추세 등을 감안해 0.25%포인트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증시 상승 및 국채수익률 하락 등 완화적 금융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에 대한 예상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102.23을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다음 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두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폭을 미국보다 높은 0.5%포인트로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중국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미국 원유재고 감소 추정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세무당국에 의하면 춘절연휴 동안 중국의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문화관광부도 국내 여행객이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유분 재고는 180만배럴 감소,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