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O, 유럽서 세 번째 규모 방산 전시회韓,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 주도국 이어 올해 두 번째 선정방산업계, 유럽 지역 진출 확대… 지난해 폴란드와 127억 달러 수주
  •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 현대로템 부스 전경ⓒ현대로템
    ▲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 현대로템 부스 전경ⓒ현대로템
    지난해 폴란드에서 잭팟을 기록한 K-방산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에 한국이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한다.

    MSPO는 폴란드에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 31회를 맞는다. MSPO는 파리, 런던의 무역 전시회에 이어 유럽 국가 모든 전시회를 통틀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전시회이다.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인 'PGZ'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폴란드는 매년 주도국 1곳을 선정해 개막식 축사, 고위급 대담, 공동세미나 개최 등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2017년 MSPO의 주도국 자격으로 참가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다.

    지난 2017년도에는 국방부와 방사청의 주도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방홍보관을 운영했다. 국방홍보관에선 국방R&D‧민군협력 성과물을 전시해 한국의 국방기술의 우수성과 체계적인 국방R&D체계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국제기술협력에 대한 상담 등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세미나 개최, 개막식 축사, 문화 행사 등을 진행하며 방위산업을 알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도국으로 선정돼, 현재 세부적인 행사 내용 등은 조율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한국의 방위산업을 알리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방산업계는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기록하며 '유럽 지역 진출 확대'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KAI)는 폴란드와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FA-50 등 124억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업계는 오는 9월 MSPO에서 폴란드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더 많은 유럽 국가 진출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주도국 참가는 지난해 대규모 계약으로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 없다"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영업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미래 무기체계를 선도할 차세대 기술 홍보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170억 달러(약 21조원) 이상 수주로 설정했다. 지난해 나온 역대 최고 방산수출 기록인 170억 달러를 넘어서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