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들, 얼리버드 특가 행사 진행일본·동남아 노선 절반 이상 저렴노선 집중에 ‘출혈경쟁’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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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서울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파격 할인판매하는 ‘얼리버드’ 특가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되살아나자 발 빠르게 고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국제선 항공 여객수는 459만1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405만1300명보다 약 54만명(13%)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업계에서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 확장에 따라 이달 여객수요가 5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여행수요 회복은 매출 90% 이상을 여객에서 올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LCC의 1월 국제선 여객수는 173 탑승률은 90%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LCC는 통상 노선탑승률이 70%를 초과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LCC들은 하계 성수기 돌입에 앞서 항공권을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얼리버드 행사를 열고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탑승이 가능한 일본과 동남아 지역 항공권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는 행사다.진에어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는 연중 최대 특가 기획전 ‘진마켓(진MARKET)’을 실시한다. 인천 및 부산발 국제선 항공편 대상이며 오는 7일 동남아 및 괌 노선은 오전 10시부터, 일본 노선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티웨이항공도 연중 최대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인 ‘메가 얼리버드’를 시작했다. 6일 오전 10시부터는 제주 노선, 7일 오전 10시부터는 일본·동남아·호주 등 국제선 16개 노선을 각각 판매한다.에어서울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98% 이상 할인가에 제공하는 ‘사이다 특가’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차 판매에 이어 6일 오전 2차 특가 판매를 시작했다. 에어서울의 일본과 베트남 노선 탑승 기간은 3월부터 10월이며 보라카이는 3월부터 4월 26일까지다.LCC들의 얼리버드 행사로 판매되는 항공권은 항공운임에 유류할증료와 공항 시설사용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이 ▲인천~도쿄(나리타) 7만~9만원대 ▲인천~오사카 6만~8만원대 ▲인천~후쿠오카 5만~7만원대 ▲인천~다낭 9만~13만원대 ▲인천~방콕 13만~15만원 등으로 일반 판매와 비교해 절반 이상 저렴하다.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력이 집중되는 동남아 노선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현재 탑승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고, 하반기까지 여객수요 회복이 지속돼 이를 통해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최저가 항공권 출혈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LCC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공급 과잉에 따라 특가항공권, 무료항공권 등 이벤트를 이어가며 ‘제 살 깎아 먹기’ 부작용을 초래한 바 있다.LCC가 주력인 중국 노선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갈수록 저가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