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사업중 탈기막과제 참여 분리막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 지분 '18% 인수'반도체생산 필수소재…일부국가만 생산기술 보유
  •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우)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가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우)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가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초순수 핵심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분리막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초순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가 추진중인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중 '탈기막(MDG) 개발과제'에 참여한다.

    초순수는 고도 정제기술로 물속 불순물을 제거한 순도 100%에 가까운 물이다. 용도에 따라 15~20여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공정중 고난도 핵심기술로 분류되는 3가지 가운데 하나가 탈기막기술이다. 탈기막은 특수제작된 분리막으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농도를 1ppb(10억분의 1)이하로 제거하는 핵심장치다.   

    세프라텍은 2006년에 설립된 분리막제조 전문기업이다. 분리막기술을 이용한 공정 및 시스템설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주도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기막 모듈형태를 만들어내는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세프라텍 지분 약 18%를 인수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도 지원한다.

    초순수는 반도체 밑판이 되는 150㎜ 웨이퍼 1장을 깍아내는데 1톤이상을 사용할 만큼 반도체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되려면 고난도 수처리기술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일부국가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초순수시장은 2024년 23조원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시장도 2020년 대비 2024년 40%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등 정밀공정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확대되면서 초순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국책과제 참여를 계기로 초순수사업을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사업과 연계 및 응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부국가가 독점한 초순수시장에서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권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기술은 첨단산업을 이끄는 한축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수처리 1위기업으로서 물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