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소폭 증가 그쳐IT·전자업종 고용 전체 75% 차지삼성전자 '6768명', LG이노텍 '2716명'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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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만2334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며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부품업체인 LG이노텍도 지난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716명을 순고용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방산업이 부진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업계가 '한파'를 맞은 가운데에도 고용을 확대하면서 500대 기업 전체의 순고용 감소 사태를 막은 셈이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의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많았다.

    반면, 유통·은행·통신·보험 등의 업종은 지난해 업황 부진 및 구조 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쿠팡은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