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증가 및 비통신 서비스 성과 견인연간 합산 영업익 4조5000억 육박 예상OTT, 클라우드 수요 증가 기반 올해도 안정적 성장 전망도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5G 가입자 확대 및 비통신 사업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등 이통3사가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5G 가입자 증가 및 유무선 서비스 수익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6106억원, 영업이익 28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81.1% 늘었다. 특히 모바일 가입자가 1989만 6000명으로 10.6% 증가했으며 5G 가입자가 32.1%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액은 4조 3945억원, 영업이익은 2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13.5% 증가했다.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5G 가입자(1339만명)는 전체 무선 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넘겼으며, 미디어 사업 매출(20.8%↑)과 엔터프라이즈(B2B) 사업 매출(12.5%↑)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KT도 4분기 매출은 6조 5631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856억으로 전년 대비 49%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매출 13조 9060억원, 영업이익 1조 8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4%, 10.4% 증가했다. SK텔레콤도 매출 17조 3050억원(3.3%↑), 영업이익 1조 6121억원(16.2%↑)으로 집계됐다. KT도 매출 25조 6309억원, 영업이익 1조 7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3%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이통3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을 넘기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증권가에서는 이통3사의 호실적 배경으로 5G 가입자 증가세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렸다고 내다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2755만 1374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이 늘면서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케팅비와 설비투자(CAPEX) 효율성 강화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도 5G 가입자 증가, OTT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이통3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