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13.1조원…전월比 11.7% 증가거래대금 및 개인 매매 반등세 뚜렷…투자심리 일정 수준 회복 지난해 증권사 위탁수수료 급감…올해 관련 리스크 요인 완화
  • 국내 주식시장의 증시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급감했던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1423억원으로 전월(11조7690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8.4%, 9.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는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다. 전일 기준 2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1688억원으로 집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눈에 띄는 건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복귀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 지난 1월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63.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역시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1조5179억원으로 집계, 지난해 12월 말 46조4484억원에서 10.9%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6일(51조7942억원)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이다. 증시 유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증시 복귀가 주식 매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3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6조370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시에서 등을 돌렸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 및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수료 급감을 겪은 증권사들은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대다수 증권사는 공통으로 증시 부진에 따른 수탁 수수료와 브로커리지 수입 격감을 겪었다.

    작년 실적을 발표한 신한투자증권의 위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0.2% 감소한 3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수탁수수료 또한 전년보다 각각 37.3%, 43.6%, 44.5%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급감했다"라며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증시가 회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복귀와 함께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일정 수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일정 수준 회복했다"라며 "다만 높아진 기회비용과 경기 및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평가손실이 인식됐던 자산가치의 회복이 반영되면서 증권사의 1월 손익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금융 위축에 따른 IB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핵심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