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 노조 사무실 방문처우개선, 지배구조 비전 제시 등 약속"직접 소통… 성숙한 노사관계 만들겠다"
  •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좌)와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연합뉴스, 뉴데일리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좌)와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연합뉴스, 뉴데일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노조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임 내정자는 9일 오전 우리금융 본사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앞서 지난 7일 외부에서 임 내정자와 한차례 만남을 가진 박 위원장은 "직원들을 제일 먼저 만나고 싶다"는 임 내정자의 요청을 수락했고 이틀만에 노조 방문이 빠르게 성사됐다.

    박 위원장은 임 내정자에게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직원들과 회사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임직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조직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임 내정자는 "직원들과 노조의 상처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임기 동안 그 누구보다도 우리금융 직원들을 사랑할 것이고, 그 누구보다도 직원들을 사랑했던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노조가 요구한 △처우개선 협력 △안정적인 지배구조 비전 제시 △계열사 경영간섭과 줄세우기 차단 △자격을 갖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와 임 내정자의 앞으로 직접적인 소통과 함께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금융 인근 연수원에 사무실을 마련한 임 내정자는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