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업 호조 및 워커힐 손실 감소
  • SK네트웍스가 지난해 SK렌터카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영향력 완화에 따른 호텔 손실 축소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SK네트웍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6664억원으로 12.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09억원으로 12.2% 줄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유연한 시장 대응을 통해 보유 사업들의 안정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행보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 ‘마이코웍스’, ‘사반토’, ‘엘비스’ 등과 투자 제휴를 맺었으며, 블록체인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설정해 ‘블록오디세이’, ‘컴투버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민간 1위 급속충전기 운영 브랜드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하고, 완속충전기 대표 업체 중 하나인 ‘에버온’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사업 속도를 높였다.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보유 차량 전부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 아래 제주지역 단기 렌터카의 40% 수준인 1200대 규모의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했다.

    SK매직은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생활구독’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정수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음식물 처리기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워커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호텔 투숙 고객과 식음료 수요가 증가한 것과 함께 ‘빛의 시어터’ 제휴,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출시 및 다채로운 패키지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이전 2년 간 기록한 대규모 손실을 줄였다.

    정보통신 사업과 화학 트레이딩 사업의 경우 비용 절감 노력과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에 주력했으며, 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재생부품 등 ESG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 및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중고폰 100만대 거래를 기록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업모델로서 신규사업의 가치를 검증 받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금 흐름을 원활히 관리하면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신중하고 절제된 투자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K네트웍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70년을 이어온 변화와 혁신의 DNA가 내재된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정신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