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로타릭스' 2회·MSD '로타텍' 3회선택은 자유… 1차 이후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질병청 '접종률 95%' 예상… 이상반응 대책이 관건
-
내달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NIP)이 시작된다. 그간 선택접종이었기 때문에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 무료로 전환된 것이다.국가예방접종에 편입될 근거가 충분한 상태였고 안전성이 입증된 경구용 백신이지만,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멸 수준으로 ‘백신 불신’ 분위기가 관측돼 예상보다 접종률 제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경구용 백신인 GSK의 ‘로타릭스’, MSD의 ‘로타텍’을 활용해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을 3월부터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로타릭스는 총 2회 접종으로 생후 2, 4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한다. 로타텍은 총 3회 접종으로 진행되는데 생후 2, 4, 6개월까지 맞는다.두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모두 입증됐다.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나 1차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 차수를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다.로타 백신은 타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할 수 있다.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사용하는 백신 종류별로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고 쉽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질병청이 제시한 백신 접종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연관성 연구 등 자료에 따르면 완전접종 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률이 3배 감소했다.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이상반응 사례는 경미한 발열과 설사, 구토, 보챔, 식욕감퇴 등이다. 접종자의 약 1~3% 수준에서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지영미 청장은 “로타 예방접종은 전세계 114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중인 만큼 효과와 안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선택접종에 놓여있던 로타 예방접종은 접종률이 약 80% 수준이었다. 이번에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접종률이 95%로 오를 것이라는 당국의 판단이다.‘2022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5%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인지하고 있었고 예방접종 필요도 역시 90%로 높았다.하지만 40만회분을 들여온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백신 불신 기조가 영향을 미쳐 접종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상반응에 대한 보다 구체적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임상현장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NIP시행 전 맞으면 소급 불가… 중증 복합면역결핍자 불가질병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전 맞으면 소급적용이 불가능하고 중증 복합면역결핍을 앓고 있다면 접종이 불가능하다. 로타 예방접종과 관련 주요 질의사항을 정리했다.Q.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언제부터 비용 지원이 가능하며,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사업시작 이전에 접종한 것도 소급하여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나?아니다.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되는 날부터 비용 지원이 가능하며 사업시작 일 이전 접종에 대해서는 소급해 적용되지 않는다.Q.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가능한 연령은 어떻게 되나?로타릭스는 생후 2, 4개월에 한 번씩 총 두 번을 접종하고, 로타텍은 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 총 세 번을 접종한다. 두 가지 백신 모두 첫 접종의 최소 접종연령은 6주, 최대 접종연령은 14주 6일까지다.각 차수 별 최소접종간격은 4주이고 마지막 접종 가능 연령은 8개월 0일(생후 8개월이 되는 첫째 날)이다. 모든 차수의 접종(로타릭스는 2차, 로타텍은 3차까지)을 생후 8개월이 도래되기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Q. 최대 접종시작 연령(1차)과 접종가능 최대연령은 무엇인가?최대 접종시작 연령(1차)은 접종을 처음 시작할 수 있는 최대 연령으로 2022년 11월 21일 출생아가 로타바이러스 백신 1차를 지연한 경우, 최대 2023년 3월 5일(생후 14주 6일)까지 접종 가능하다.접종가능 최대연령은 접종 일정이 완료돼야 하는 최대 연령으로, 접종가능 최대연령 이후에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예컨대 2022년 7월 6일 출생아는 2023년 3월 6일(생후 8개월 0일)까지 백신별 마지막 차수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Q. 로타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이 지연된 생후 15주 이상인 영아의 경우 이후 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생후 15주 0일 이후에는 1차 접종을 시작하지 않는다. 두 가지 백신 모두 1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 최대 연령은 생후 14주 6일이다.Q.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나?로타바이러스 백신은 DTaP, Hib, IPV, B형간염,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과 같은 날 동시에 동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이들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Q.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하기 전 금기 사항이 있나?중증 복합면역결핍 또는 장중첩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로타 예방접종을 하시면 안됩니다. 미숙아는 접종이 가능하며 금기 대상이 아니다.Q.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무엇이 있나?모든 안전수칙을 준수한 예방접종을 받아도, 개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려진 이상사례로는 발열,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이는 경미한 이상사례로서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매우 드물게 장중첩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