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거래액 40% 성장한 4600억영업익도 32억… 편입후 2년 연속 흑자올해 플랫폼 경쟁력 제고 박차
  • ▲ ⓒW컨셉
    ▲ ⓒW컨셉
    패션 플랫폼 W컨셉이 고성장하고 있다. 다수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W컨셉은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16일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 거래액(GMV)이 전년 대비 40% 신장한 약 46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2021년 5월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된 당시(3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다.

    W컨셉은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비전으로 2008년 설립한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2021년에도 연간 총 거래액이 전년보다 40% 신장한 3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W컨셉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그룹 관계사들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공동 마케팅에 참여하고, 그룹 자산을 활용해 오프라인까지 진출하는 등 지속적 협업으로 사업의 외연이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W컨셉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구사 중이다.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고 직접 입어보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W컨셉은 지난해 신세계 경기점(3월), 대구점(7월), 강남점(8월)에 매장을 열었다. 지난 3월 오픈한 경기점 매장은 한 달 만에 매출 3위권에 올랐고 대구점 매장은 목표치를 150% 이상 뛰어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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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컨셉의 또 다른 성장 비결 중 하나로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핵심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 상품 경쟁력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증대되고 신규 고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구매력이 높은 25~39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디자이너 의류를 폭넓게 선보이는 한편, 패션을 기반으로 럭셔리, 뷰티, 골프, 리빙 등 카테고리를 다각화에 집중했다. 취급 브랜드만 8000여개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W컨셉의 지난해 VIP등급 우수 고객이 70% 증가하고 구매 금액도 60% 이상 늘면서 거래액을 견인했다. VIP 고객은 직전해 대비 2021년 40%, 지난해 70%까지 증가했다. W컨셉은 누적 구매액과 구매상품 건수를 기준으로 6개월 누적 구매액 100만원 이상 VIP, 누적 구매액 150만원 이상이 VVIP 등급이다.

    W컨셉은 올해도 성장을 위해 우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패션 아이템과 단독 기획 상품 확대 강화하고 VIP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패션 플랫폼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충성 고객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모회사인 SSG닷컴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SSG닷컴 내 W컨셉 전문관을 정식 오픈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는 검증된 인기 브랜드 200여 곳의 상품 약 3만종을 선보인다.

    고윤정 W컨셉 상품기획담당은 "지난해 VIP고객의 확대가 전체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우수 고객 록인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