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자물가지수 시장 전망치 상회도中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등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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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10 달러 하락한 78.49 달러에 거래됐다.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4 달러 하락한 85.14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2 달러 상승한 84.03 달러를 나타냈다.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 달러화 강세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시장 예상치 상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최근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104.01을 기록하며 최근 6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PPI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각각 +0.4%, +5.4%)를 상회함에 따라 미 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중국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지출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한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했다.중국의 1월 항공 여객 수송량이 전년 대비 34.8% 증가하고, 중국 15개 대도시 교통량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