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750원 총 2771억원…역대 최대 배당정비 전문가 유종석, 안전 사령탑으로 선임‘기내 인터넷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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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배당확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안전관리와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로 리딩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우선주는 1주당 800원의 배당을 시행할 예정으로, 배당 총액은 2771억원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보통주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3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실적 악화, 2020~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란 최악의 위기를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과 같은 ’발상의 전환‘으로 이겨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2021년 1조4644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엔 2조8836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4년 만에 주주 배당을 재개하면서 배당금도 역대 최대 규모로 산정했다. 대한항공의 2017~2018년 연간 배당금 총액이 240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이번 배당 총액은 11.5배가 많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안전 관리자를 재정비하며 안전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종석 아시아나 인수통합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을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에 신규 선임했다. 유 부사장은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린다.

    대한항공의 CSO직은 2022년 초 산업안전보건실(現 항공안전보안실) 설치와 함께 새롭게 신설된 자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책임이 막중했던 만큼 CSO를 ’안전 사령탑‘인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

    유 부사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정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86년 대한항공 정비본부에 입사해 자재부 항공기 팀장, 운항점검정비공장 부공장장, 정비기획부담당, 자재부 담당, 정비본부 부본부장 겸 정비기술부 담당 등을 역임했다.

    유 부사장은 2019년부터 대한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 한국공항(KAS) 대표를 지내다 지난해 1월 조원태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대한항공으로 복귀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최근까지 아시아나 인수통합 기술부문 총괄 담당으로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보유한 기단 관리와 정비분야 통합을 전담해왔다.

    대한항공은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 중이다. 오는 3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전기통신사업‘ 추가하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들여온 182석 규모의 신형 A321네오(neo) 기체부터 인터넷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에는 좌석에 설치한 AVOD를 통해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으며 일부 항공기의 경우 기내 망만 지원하는 와이파이로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됐다”며 “앞으로는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해 사용자 편의를 향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