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보다 통증 적고 흡수율 빨라광동, 플랫폼 기업에 20억 투자동아, 주빅과 공동연구 분야 확대
  • ▲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사용 예 ⓒ주빅
    ▲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사용 예 ⓒ주빅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 정도의 미세바늘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치료제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제약사들이 이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손잡고 개발에 나섰는데 그 중에서도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등은 비만영역에 이를 응용하겠단 전략이다. 

    경구제 보다는 주사제의 효과와 안전성이 더 주목받는 비만치료제에 주사제의 장점은 갖되 단점을 개선한 마이크로니들이 성공적으로 결합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은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며 생체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보관과 유통도 비교적 용이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화장품 등까지 폭넓게 개발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에 2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비만치료제 의약품 패치 개발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해당 제제의 공동개발 추진과 함께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 

    쿼드메디슨의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은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개발·임상을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 'KD-101'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비만 신약 '콘트라브'에 대한 국내판매 독점권 확보를 통해 비만 분야 마케팅 및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동아에스티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기업 주빅과 당뇨 및 비만치료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분석을, 동아에스티는 원료 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당뇨·비만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개량신약으로 개발한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주빅과 기존 주사 제형 호르몬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의약품에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퓨처마켓인사이트(FMI)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2160만달러(약 7705억원)에서 2030년 12억390만달러(약 1조4922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