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천천히 함께' 캠페인 느린 학습 아동 지원에 10억원 기부향후 지속적 지원 예정… 기부액도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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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바비엥2에서 천천히 함께 캠페인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10억원을 지원해 느린 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손잡았다.
유니클로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느린 학습 아동, 또는 경계선 지능 아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뜻한다. 이들은 낮은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업능력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셸바 에이코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경계성 지능 아동 느린 학습 아동들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느린 학습자에 대한 개념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며 이로 인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서 교육과 복지 제도 등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발생한 교육 격차와 아이들의 사회성 결핍은 느린 학습 아동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이번 사회공헌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느린 학습 아동이 맞춤형 지원을 받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인관계 역량을 향상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유니클로가 이 재단에 전달된 10억원은 향후 10개월 동안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해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사용된다. 아동들의 기초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1대1 멘토링 학습을 지원한다. 대인관계와 사회성을 형성할 수 있는 그룹 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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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지난해 5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3000여명의 아동에게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해당 캠페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선순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뻗어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기반으로 환경과 사람, 사회적 관점에서도 좋은 옷의 정의에 부합하는 의류를 만들기 위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차원의 노력과 계획이 공유됐다. △리사이클 소재 도입 확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0% 목표 △기회의 평등 등의 내용이다.
셸바 에이코 디렉터는 "지금까지 저희는 20년 이상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옷의 힘으로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는 매년 기부액을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9월~2022년 8월) 기부액은 18억5000만원으로 전년(17억6000만원)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