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2조원 투자 SK쉴더스 지분 68% 보유 최대주주SK스퀘어, 지분 매각 8646억원 투자 재원 확보SK쉴더스 기업가치 2배↑, EQT 해외 사업과 시너지 기대박 부회장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로 주주가치 극대화 할 것"
  •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신희강 기자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신희강 기자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안 업체 SK쉴더스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쉴더스 지분 매각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Full-Cycle) 성과"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오는 3일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에 SK쉴더스 지분 매각 절차를 밟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63.1%) 중 26.9%를,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추가로 신주(증자) 6.7%를 취득해 총 68.0%의 SK쉴더스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매각으로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며 "SK쉴더스 2대 주주로써 회사를 공동 경영,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와 EQT는 우선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AI 기반 보안서비스 등 SK쉴더스 신규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Q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도 추진한다.

    박 부회장은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 성과"라며 "EQT와 협업해 올해 3분기 내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SK쉴더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5조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을 인정받으며 업계 1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서 SK스퀘어가 2018년 SK쉴더스 인수 당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약 2배로 키워낸 것. 

    박 부회장은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기업가치를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배 가까이 키웠다"며 "지난해 SK쉴더스의 매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조 7928억원, 4152억원으로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역설했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최근 저평가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빅 딜(Big Deal)'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SK쉴더스,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로 주춤했던 '유연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이 결실을 맺게 된 것. SK스퀘어는 현재 SK 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T맵모빌리티 등 20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 중이다.
     
    박 부회장은 "'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투자전문회사로서 실력을 시장에 입증했다"며 "SK스퀘어가 단순히 경영권 인수에 머무르지 않고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증대에 투자전문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향후 AI, 유무선통신, 반도체 분야 최신 SK ICT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쉴더스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SK쉴더스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쉴더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이사회 등 임원진의 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SK스퀘어는 2대 주주로 SK쉴더스의 고용 안정과 사명 유지를 약속했다.

    한편, SK쉴더스는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출범한 물리보안 기업이다. SK스퀘어는 2018년 ADT캡스를 SK스퀘어 관계사로 본격 편입했다. 이후 2021년에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했으며, 사명도 ADT 캡스에서 SK쉴더스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