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일본 3개국 승인만 남아
  • ▲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한 최종 관문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쟁당국(CMA)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해 11월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히고 자진 시정안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후 올해 1월 시정조치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추가 검토를 위해 3월23일까지 심사기한을 연장했지만 이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이 심사 진행 중인 미국과 EU, 일본의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U의 경우 약 2년여간의 사전협의를 거쳐 지난 1월16일 본 심사를 개시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경쟁당국은 시간을 좀 더 두고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일본의 경우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남은 3개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