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연구단지에 첨단장비·전문인력 갖춘 연구시설 구축자재공법·평면구조 중심 층간·벽간소음 동시 기술개발
  • ▲ 'H 사일런트 랩'. ⓒ현대건설
    ▲ 'H 사일런트 랩'.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대한 개발부터 실증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상품 개발을 가속한다.

    2일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마북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관련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등급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국내건설사 최초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기술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 1등급 바닥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내부환경(온도 및 습도)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반복적인 하중시험을 통한 내구성평가 등 장기적인 품질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연구시설 및 'H 사일런트 랩' 운영을 통해 층간소음 관련 기초연구부터 기술개발, 실증, 실제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복합 층간소음 연구시스템을 갖추고 기술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은 아파트 구조와 평형, 바닥두께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진동 주파수 대역과 정확한 소음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천장과 벽에 여러개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바닥, 천장 마감재 등 가구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 및 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예측정밀도를 향상, 1등급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 4층 총 7가구 규모 'H 사일런트 랩'은 바닥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뿐만 아니라 경량벽체 차음성능도 검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중인 '벽식구조'외에도 평형변경이 쉬운 'PC 라멘조'로 구성해 벽체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벽식구조 실증가구에는 신축 또는 리모델링과 같은 사업유형에 따라 소음차단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층마다 바닥시스템 구성요건을 세분화하고 슬래브 두께를 다르게 적용하는 등 다양한 조건에서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이 외부기둥과 보로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평면구성과 공간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으로 이동, 조립, 시공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건설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최상의 주거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개발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건설 측은 "자재와 공법중심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이어 평면, 구조를 고려한 기술개발까지 확장해 폭넓은 기술개발로 차별화된 주거기술 및 품질로 고객이 만족하는 층간소음 저감형주택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층 강화된 정부의 층간소음 검증체계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미래주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