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속도' 주제 나흘간 진행... 이통3사, AI 혁신적 기술 공개SKT-삼성전자 '메타버스·XR' 협력, 미주·유럽·동남아 업체와 동맹KT, 싱텔과 '디지털 물류' 맞손... 필리핀 ISP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LGU+, HPE·노키아·델 등 글로벌 기업과 '오픈랜' 기술 협력
  • ▲ MWC 2023 SKT 전시관 ⓒ신희강 기자
    ▲ MWC 2023 SKT 전시관 ⓒ신희강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나흘간 장정을 마치고, 2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200여 개국에서 2000개 넘는 업체와 기관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속도(Velocity)'를 주제로 다양한 미래 신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3사는 혁신적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의 관심을 끌며 동맹 전선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전시했다. 초거대 AI '에이닷'을 비롯해 AI 반도체 '사피온' UAM 실물모델 등 10종의 SK텔레콤의 혁신적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유영상 대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T-Mobile US) 등 글로벌 유수의 대표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와는 메타버스·확장현실(XR) 부문에서 양사 간 협력을 다짐했다. 유 대표는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K-AI 얼라이언스 구축에도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 동남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 등과 함께 미주·유럽·동남아 시장으로의 메타버스 서비스 진출도 약속했다. SK텔레콤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골자다.

    MWC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2023'에서 수상, 글로벌 AI 경쟁력도 입증했다. 고정밀 위치 기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G-EYE 플러스'와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로 2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 이로써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GLOMO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 등 총 3개 테마존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거대 AI '믿음'을 비롯해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전시관 현장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방역하는 '방역로봇',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RIS(지능형 반사 표면)' 등을 전시했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대표는 싱가포르 대표 통신사 싱텔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KT는 오는 9월 KT의 AI 기술과 싱텔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IT 솔루션을 결합해 싱가포르 현지에 운송 최적화 솔루션을 상용 출시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싱텔의 차세대 5세대통신(5G) 플랫폼 '파라곤' 고도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구 대표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컨버지 ICT 솔루션즈(이하 컨버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VSaaS(Video Surveillance as a Service), MaaS(Mobility as a Service), IDC, e-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개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DX 사업개발에 필리핀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일본의 NTT도코모와도 오픈랜 기술의 글로벌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가상화 기지국 성능 검증 ▲오픈랜 시스템 검증 ▲오픈랜 생태계 확장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디지코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B2B 시장을 확대했다"며 "AI 풀스택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손을 잡고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공동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HPE의 오케스트레이터와 지능형 컨트롤러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상용망 환경에서 오픈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도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가 다가오는 오픈랜 시대에도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MWC 2023 KT 전시관 ⓒ신희강 기자
    ▲ MWC 2023 KT 전시관 ⓒ신희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