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WC 전시장 5만명 다녀가.… AI 기술력 극찬최태원 회장, 박정호 부회장 'AI 조력자' 눈길유영상 사장, 삼성전자·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협력 성과도
  • ▲ MWC 2023 SK텔레콤 부스 둘러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희강 기자
    ▲ MWC 2023 SK텔레콤 부스 둘러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희강 기자
    "(SK텔레콤이)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들을 다른 영역과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에이닷' 고도화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과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SK텔레콤의 K-AI 얼라이언스는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본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인공지능(AI) 컴퍼니'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기술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면서 전시와 비즈니스 협력 성과를 거뒀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월 27일(현지 시각)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열린 MWC 2023에서 누적 방문객 수가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UAM ▲6G 등 혁신 ICT 기술 10종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유력 기업과 만남을 통해 AI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MWC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텔레콤의 AI 조력자로 기꺼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SK텔레콤의 부스를 둘러보며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AI 컴퍼니가 될 것"을 당부했다.

    박정호 부회장도 별도의 간담회를 통해 SK텔레콤의 AI 생태계를 지원 사격했다. 박 부회장은 "과거 SK(주) C&C 사장시절부터 AI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MWC를 단순히 남들 잔치로 보는 것이 아닌, 많은 변화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의 고도화와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의 구축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영상 사장은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목표 아래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AI 컴퍼니 비전을 밝혔다. 그는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 to Everywhere,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AI 역량의 실체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유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은 SK텔레콤 부스에서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 CEO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각 사의 AI 전략과 R&D 기술에 대한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등 전시와 비즈니스 모두 최대 성과를 올린 것.

    실제 삼성전자와는 메타버스·확장현실(XR) 부문에서 양사 간 협력을 다짐했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 동남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 등과 함께 미주·유럽·동남아 시장으로의 메타버스 서비스 진출도 약속했다. MWC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2023'에서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며 "세계 유력 기업과 대표 AI 테크 기업 경영진들도 직접 부스를 돌아보며 박수를 치며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인기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