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시장 개척 고군분투… 삼성 등 21개 브랜드 참여2013년 4천대로 시작해 지난해 누적 출하량 1500만대 돌파TV 시장 역성장 전망 속 올레드 매출 비중 증가 목표"HE부문, 물류비 부담 덜어 빠른 기간 내 흑자전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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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사업을 이끈 LG전자가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의 OLED 진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8일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에 대해 "경쟁사가 들어오는 건 '웰컴'"이라고 밝혔다.백 상무는 "처음 올레드 TV 사업을 할 때는 아무도 하지 않았던 TV였기 때문에 어디까지 만족시켜야 하는지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TV 업체들이 올레드에 뛰어들어 LG가 시장을 리딩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도 "지난 10년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개척하고 주도하며 역사를 만들었고, 프리미엄 TV 대표로 자리매김했다"며 "전 세계 21개 브랜드 올레드 TV를 내놓은 것은 소비자가 올레드를 인정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1만7000대를 기록했다. 2013년 4000대 수준에서 10년새 1852배 증가한 셈이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13.7% 증가한 741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기록했다.전 세계 1위 TV 제조사 삼성전자도 OLED TV를 지난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한데 이어 오는 9일 국내에도 선보이며 OLED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LG전자는 올해도 TV 시장이 부진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OLED TV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백 상무는 "옴디아 등 전망기관은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여파로 올해 전체 TV 시장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LG전자의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전환한 HE부문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백 상무는 "(HE부문의) 손익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은 올 초에 빨리 올 것"이라며 "이번 CES 2023에서 조주완 사장도 말했듯이 물류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데다 환율도 좋아져 분기 흑자는 빠른 기간 내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흑자를 내긴 했는데, 이는 콘텐츠 플랫폼의 기여가 컸다"며 "올해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물류비 부담이 덜어지고, 플랫폼도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