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조원 돌파 추정… 전년比 40% 신장회원수 1000만명… 29CM 거래액 6000억 돌파핵심 카테고리별 전문관 운영·오프라인 확장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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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연간 거래액 3조 시대를 열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가량 신장한 수치다.

    무신사는 2019년 9000억원, 2020년 1조2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스토어 회원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디지털·플랫폼 성과 척도로 활용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만 40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는 계열사 이십구센티미터(29CM)의 성장과 함께, 주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 등이 실적 확대로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다.

    29CM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성장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브랜드 캠페인을 기점으로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여성 고객이 대거 유입되며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했다. 여성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무신사는 패션과 연계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기존 소비자를 록인(lock-in) 하며 거래액 규모를 키워나간 점도 있다.

    무신사는 앱인앱 전략으로 핵심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뷰티외 럭셔리, 스포츠, 키즈, 골프 등이 전문관 형태다. 일례로 유·아동 브랜드 전문관 무신사 키즈의 지난해 거래액은 론칭 1년 만에 3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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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오프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점도 한몫한다.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옷을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다. 오프라인 매장 체험과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온라인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였다.

    무신사는 각각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서울 홍대, 강남 지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홍대점은 개장 3일간 6500명이, 강남점은 3일간 8000명이 방문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특화 전문관인 키즈, 스포츠, 아웃렛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 된 것 같다"면서 "오프라인 공간 역시 반응이 좋았고 올해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올해 부산광역시 서면 소재 쥬디스태화 건물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 준비 중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이구성수 등을 선보인 29CM는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말 왓챠로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왓챠홀 공연장을 인수하고 공연장 명칭을 무신사 개러지로 변경해 운영을 시작했다. 아티스트와 관객을 위한 공연장으로 다양한 서브 컬처를 소개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사업 확장과 함께 최근 국내외 신규 여성 고객 유입을 위해 걸그룹 뉴진스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기도 했다. 뉴진스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화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행사 기간 뉴진스가 착용한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