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보험 가입간사사 KB손보 6810억 부보… 삼성·DB·현대해상 20%씩"재보험 가입 조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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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의 대전공장 화재로 보험사들의 손실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간사사인 KB손해보험의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공장은 총 1조 7천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간사사는 KB손배보험이고 참여사로는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이 있다. 한국타이어의 구체적인 자기부담금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 곳의 원수 보험사의 인수 비율은 KB손해보험이 40%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이 각 20%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율에 따른 부담액은 KB손보는 약 6810억원, 나머지 3개사는 약 34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원수 보험사들이 한국타이어와 보험 계약을 체결할 당시 설정한 보상 한도에 따라 직접 부담하는 보험금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율에 따른 부담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지만, 재보험 가입 조건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보험금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DB손해보험은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중 40%를 인수해 2160억원을 부담해야 했으나, 재보험 가입에 따라 70억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잔여분은 재보험사에서 제공한 바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재보험은 당연히 가입되어 있다"면서 "거대한 위험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재보험사에 세부적으로 나눠서 가입한 상황이고 구체적인 가입 조건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보험금 지급 규모는 사고 수습 이후 손해사정이 끝나야 책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