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기주총에서 수입주류 사업목적 추가… 와인사업 진출엔데믹에 골프 시장 급성장… 골프장 내 식음사업도 호황"골프장 식음서비스사업 수주 시 경쟁력 확보할 것"
  • ▲ 와인판매 매장 모습.ⓒ뉴데일리DB
    ▲ 와인판매 매장 모습.ⓒ뉴데일리DB
    식자재 유통사업자인 CJ프레시웨이가 주류사업에 진출한다. 골프장 내 외식사업장(클럽하우스) 내에서 직접 와인을 선보이기로 한 것. 엔데믹 이후 골프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골프장내 식음서비스사업장에 독보적인 와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입주류 및 주류수출업 등의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와인 유통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 지금까지 와인수입사의 와인을 판매하는데 그쳤다면 직접 와인을 수입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통해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내 식음서비스사업장에서 차별화된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제조사업을 전담해온 CJ프레시웨이가 갑자기 주류사업을 예고한 배경에는 골프장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프 시장에는 MZ세대가 유입되면서 21조133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6조591억원 보다 31.6%가 늘어난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약 50여 곳의 식음서비스사업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사업장은 골프시장의 활성화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골프장, 휴게소 등을 포함한 레저 및 컨세션 부문 매출은 1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가 와인사업에 눈독을 들인 것도 최근 호황에 걸맞는 차별화 전략을 위해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주요 컨세션 부문 고객인 골프장 사업자의 와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주류중개업을 추가하게 됐다”며 “당사는 골프장 식음서비스사업 수주 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CJ프레시웨이가 와인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직접 해외에서 국내에 없는 와인을 독점적으로 수입, 유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을 강조해온 골프장 사업자에게는 높은 경쟁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자들이 직접 외식서비스사업장을 운영하기 보다는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식자재기업에 위탁운영을 맡기면서 수주전도 치열해지는 중”이라며 “여기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