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윤 후보 선임 '찬성' 입장 밝혀KT 전체 지분 외국인 비율 44% 달해최대주주 국민연금 반대 속 3월 주총 표대결 불가피
  •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이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쏠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의 선임 안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다. 각국의 연기금을 포함 1000여 곳의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보유, 외국계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KT 지분은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국민연금(10.12%),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48%) 등 순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외국인 지분 비중은 44%에 달한다. 

    글래스루이스가 윤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외국인들의 표심도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던져도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글래스루이스는 윤 후보의 대표이사 후보의 선임 건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사외이사로는 4명(강충구, 여은정, 임승태, 표현명)을, 사내이사로는 3명(윤경림, 서창석, 송경민)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