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3월말 리사이클 프로그램 백투맥 서비스 종료포인트 축소 및 고객 혜택 기준 상향 잇달아화장품 시장 감소에 이익 측면 고려 서비스 축소
  • ▲ 러스터글래스 립스틱ⓒ맥홈페이지
    ▲ 러스터글래스 립스틱ⓒ맥홈페이지
    화장품업계가 올들어 혜택을 축소하는 등 소비자 대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원자잿값 압박에다 소비심리 위축 조짐이 보이자 자구책을 찾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맥은 이달부로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백투맥(Back to M·A·C)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서비스는 맥의 대표 화장품인 립스틱을 비롯해 6개 제품 공병을 가져가면 새 립스틱 제품 한 개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맥 측은 "4월1일부터 맥 립스틱 제품을 선물로 드리는 현행 프로그램은 중단된다"면서 "새롭게 변경되는 백투맥 프로그램은 추후 안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화장품업계는 올들어 고객 혜택 축소·기준 상향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1월부터 멤버십 등급별 씨제이원(CJONE)포인트 적립률을 변경했다. 골드·블랙 올리브 등급은 기존 2%에서 1%로 변경됐다. 그린 등급은 1.5→1%로 핑크·베이비 등급은 1%에서 0.5%로 줄었다. 비회원도 0.5%에서 0.1%로 축소했다.

    에이블씨엔씨도 지난 1월부터 멤버십 쿠폰 사용 기준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50% 장바구니 할인 쿠폰 사용 시 최소 사용금액이 0원에서 1만원으로 변경됐다. 온라인몰에서도 출석 체크 적립과 포인트 사용 혜택도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1월부터 일부 고객 혜택을 변경했다. 신규 가입 고객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무료 배송쿠폰 2개 발급이 1개로 줄어든다. 어플 첫 구매시 15% 추가 할인 쿠폰 발급, 마이샵 15% 추가 할인 쿠폰 발급, 뷰티포인트 2000점 적립 등의 운영도 종료됐다.

    서비스 중단에 대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기 위한 개편일 뿐 수익성 개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존의 혜택은 '축소' 수순을 밟게 된 셈이다.

    이는 화장품업계 시장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로 화장품 사용량이 줄면서 시장 규모가 덩달아 축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8년 10조원, 2019년 10조1000억원, 2020년 7조6000억원로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을 줄이며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시장의 포화, 실적 악화 등으로 이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