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 오픈 마치고 13일 공식 오픈지하 2층은 'MZ' 겨냥… 지상 1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리뉴얼 이후 첫 주말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5.4% ↑
  • ▲ 지하철 연결통로로 들어서자 곧바로 지하 2층 메인 스트리트로 연결된다.ⓒ조현우 기자
    ▲ 지하철 연결통로로 들어서자 곧바로 지하 2층 메인 스트리트로 연결된다.ⓒ조현우 기자
    오목교역 연결통로를 통해 지하 2층으로 들어서자, 넓은 공간이 눈에 든다. 정면 메인스트리트에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푸드 및 디저트 브랜드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왼쪽에는 패션 매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을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넓게 트였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별관-본관을 구분하던 벽이 사라지면서 입구 오른쪽도 바로 ‘H 키친’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들어섰다. 사실상 백화점이 강제하던 고객 동선에 자유도를 부여한 것이다.

    지난 13일 찾은 이곳은 현대백화점이 목동점 리뉴얼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하2층 ‘센트럴 커넥션’이다. 9127㎡ 규모로, 이른바 ‘핫’한 브랜드들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 ▲ 리뉴얼해 선보인 센트럴 커넥션 안내도 모습. 본관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를 터 동선을 자유롭게 한 것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
    ▲ 리뉴얼해 선보인 센트럴 커넥션 안내도 모습. 본관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를 터 동선을 자유롭게 한 것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
    실제로 메인스트리트를 따라 이동하자 ‘MZ PICK’으로 꼽히는 브랜드들이 곳곳에 위치해있었다. 편집숍인 ‘Peer’를 비롯해 현대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이스웨더’, 망원동 유명 베이글 맛집인 ‘Brick Bagel’ 등을 채워넣었다. 백화점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함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판매기획팀 이가영 책임은 “본래 지하 2층 메인스트릿은 일반적인 대행사장이었지만 이곳을 신규 브랜드로 채웠다”면서 “본관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추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별관에서 본관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 델리 코너 역시 구획에 신경썼다. 왼쪽은 식사, 오른쪽은 디저트 공간으로 꾸몄으며, 식품관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다.ⓒ조현우 기자
    ▲ 델리 코너 역시 구획에 신경썼다. 왼쪽은 식사, 오른쪽은 디저트 공간으로 꾸몄으며, 식품관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다.ⓒ조현우 기자
    메인스트리트 끄트머리에 위치한 ‘메가박스 더 부띠끄’를 지나자 ‘H 키친’으로 이어졌다. 식사를 원하는 고객은 지하 2층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곧바로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고, 쇼핑이 필요한 고객은 자연스레 동선을 통해 이동하다가 이곳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델리와 식품관으로 구성된 이곳도 구획에 신경을 썼다. 정면 현대백화점 식품관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튀김·한식·일식·샤브샤브 등 식사 위주 브랜드를 배치하고 중앙에는 공용 취식대를 설치했다.
  • ▲ '와인존'은 인테리어로 델리존과 구분했다.ⓒ조현우 기자
    ▲ '와인존'은 인테리어로 델리존과 구분했다.ⓒ조현우 기자
    반면 반대쪽에는 커피·베이커리 등 디저트 위주로 구성하고 식사존(Zone)과는 구분했다. 특히 새롭게 위치를 옮긴 ‘와인숍’은 조도와 인테리어에 차이를 둬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리뉴얼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 오픈이 시작된 10일부터 12일까지 금·토·일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신장했다. 
  • ▲ '호텔 로비' 콘셉트에 맞춰 1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꿨다.ⓒ조현우 기자
    ▲ '호텔 로비' 콘셉트에 맞춰 1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꿨다.ⓒ조현우 기자
    1층으로 올라서자 지하 2층과는 달리 차분한 인테리어와 구도가 눈에 들었다. 지하 2층과는 달리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책임은 “‘매일 새로운 행복의 발견’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1층 후문 쪽은 인근 거주자분들이 유치원·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차량을 기다리는 곳인 만큼, 등원을 마친 고객들이 쉴 수 있도록 꾸몄다.

    1층은 ‘더 로비’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호텔 로비처럼 쉬고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위치해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모두 지하2층과 3층으로 옮기고, ‘카페키츠네’(카페), ‘와인웍스’(다이닝바), ‘더 파우더 레시피’(네일아트)‘, ’크로스 리딩‘(아트&라이프스타일)’로 꾸몄다.

    또 ‘LCDC’ ‘벨벳트렁크’ 등 서울 청담동과 성수동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편집숍 브랜드를 들여왔다. 일상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 7층은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이 쉴 수 있도록 조경공간으로 꾸며졌다.ⓒ조현우 기자
    ▲ 7층은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이 쉴 수 있도록 조경공간으로 꾸며졌다.ⓒ조현우 기자
    7층 역시 ‘글라스 하우스’로 탈바꿈했다.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과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공연 행사 등이 진행되던 문화홀이었으나, 실내 조경 공간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웠다.
  • ▲ 점포 인근 가온길 상권 모습. 정면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이 보인다.ⓒ조현우 기자
    ▲ 점포 인근 가온길 상권 모습. 정면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이 보인다.ⓒ조현우 기자
    이러한 변화는 목동점 인근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위치한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인근은 주거학군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목동점 인근 도보 약 1㎞ 인근에는 서울 목동초등학교, 서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 목운초·중학교 등이 위치해있다.

    하이페리온 주민과 인근 방송국·학원가 근무자들은 물론 오목교역으로 연결되는 특수성 덕분에 이곳은 서울 서남지역의 대표적인 복합상권으로 꼽힌다. 특히 목동역과 오목교역 사이에 위치한 ‘가온길’ 상권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목동점은 MZ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 MD를 선제적으로 들여와 MZ세대에게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에 MZ 특화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