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뷰티 수요 크게 늘어… 고객 모시기 '집중'현대홈쇼핑, 남성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 파격 편성위메프·SK스토어 패션·뷰티 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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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이커머스 ‘큰 손’으로 떠오른 남성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방송 편성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오는 18일 오후 5시 45분 남성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에서 피지오겔 남성 화장품 패키지를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의 ‘멋진 남자 쇼’는 올해 1월부터 3주마다 진행하는 3040 남성을 위한 패션 특화 방송이다. 3040 남성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한 파격적인 편성 전략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지오겔 DMT 포맨을 TV홈쇼핑 최초로 판매한다. 피지오겔은 175년 전통의 유명 독일 브랜드로 시청자는 토너 200㎖ 2개와 플루이드 로션 100㎖ 4개로 구성된 6종 세트 등 방송 단독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이 남성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남성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3040 남성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약 35% 증가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충성 고객의 기준이 되는 재구매율은 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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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온스타일 역시 남성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8%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4개 백화점 점포를 신규 출점했으며, 올해는 20개 매장을 추가로 출점한다. 이밖에 글로벌 남성복 브랜드 휴고보스의 스니커즈를 최초로 론칭하기도 했다.

    위메프도 최근 한 달간(2월 11일 ~ 3월 10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먼저 남성 메이크업 카테고리 매출이 57% 늘었다. 특히 아이브로우를 찾는 이들은 1127.1%, 비비크림은 109.2%까지 판매가 급증했다. 파운데이션(66.5%), 선크림(40.7%) 등도 많이 팔렸다. 남성 향수 카테고리 매출은 20.2% 늘었다. 남성 패션 판매도 96%가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슬랙스 등을 아우르는 캐주얼 바지·팬츠가 363.2%, 티셔츠 282.8%, 맨투맨·후드 224.1%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SK스토아 역시 남성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패션 관련 상품의 취급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동기 대비 남성의류 상품은 약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류 약 51%, 레포츠패션 약 53% 대비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