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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장경보 지정 2062건…전년比 21% 감소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점차 안정화 추세정치인·기업 이벤트 관련 테마 다수 차지

입력 2023-03-24 11:58 | 수정 2023-03-24 13:33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총 2062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시장경보 지정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충격으로 7953건으로 대폭 증가한 뒤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 1862건, 투자경고 143건, 투자위험 18건, 매매거래정지 39건 등이 지정됐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의 3단계로 조치된다. 투자주의 종목은 소수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 종목은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보이는 종목에 대해 10일간 지정하고 매매거래정지도 가능하다.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86건(60%)로 가장 많았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12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경보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 테마에 대한 지정이 486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던 2021년도와 달리 작년에는 기업이벤트 테마주가 새롭게 등장했다. 정치인(124건, 26%) 및 기업이벤트(120건, 25%) 관련 테마에서 높은 지정 비율이 나타났다.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41건으로 전년(150건) 대비 73% 감소했다.

풍문·보도 조회공시의 경우에도 전반적인 상장법인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의뢰가 감소, 68건을 기록해 전년(86건)보다 21% 줄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12건)이었다. 이 중 정치 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11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감시해 제도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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