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이후 점차 안정화 추세정치인·기업 이벤트 관련 테마 다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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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총 2062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시장경보 지정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충격으로 7953건으로 대폭 증가한 뒤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 1862건, 투자경고 143건, 투자위험 18건, 매매거래정지 39건 등이 지정됐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의 3단계로 조치된다. 투자주의 종목은 소수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 종목은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보이는 종목에 대해 10일간 지정하고 매매거래정지도 가능하다.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86건(60%)로 가장 많았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12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경보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 테마에 대한 지정이 486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던 2021년도와 달리 작년에는 기업이벤트 테마주가 새롭게 등장했다. 정치인(124건, 26%) 및 기업이벤트(120건, 25%) 관련 테마에서 높은 지정 비율이 나타났다.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41건으로 전년(150건) 대비 73% 감소했다.

    풍문·보도 조회공시의 경우에도 전반적인 상장법인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의뢰가 감소, 68건을 기록해 전년(86건)보다 21% 줄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12건)이었다. 이 중 정치 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11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감시해 제도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