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내정 20일만에 사의 표명정치권 등 외풍 난관 극복 못해경영 공백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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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가 내정된 지 20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초유의 리더십 부재 위기를 맞이하면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27일 KT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이사회에 후보직에서 물러난다는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차기 CEO 후보로 선정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별도의 TF를 운영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관문을 넘지 못했다.윤 후보의 사퇴로 KT 차기 대표 경선 일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향후 새로운 수장을 뽑는 데 최소 1~2달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멈춰선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가 6개월 넘게 지속되는 것.이에 대해 KT 이사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통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대표이사 직무 대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제외하고 진행한다. 윤 후보 사퇴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으로 폐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