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등 200억 규모 지닥 해킹은 거래소 문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GDAC)에서 해킹으로 위믹스가 유출된 사태에 대해 거래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12일 진행된 2분기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는 모두 재단 지갑 또는 커스터디 지갑에 있다"며 "지닥에서 유출된 위믹스는 모두 이용자들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킹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 1000만 개, 테더(USDT) 22만 개로 지닥 총 보관 자산의 약 23%에 달한다. 금액으로 약 200억2800만원 규모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인 만큼 우리가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끝나고 우리가 보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며 "지닥에서 유난히 위믹스가 많이 탈취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블록체인 규제에 대해서는 "베팅과 운에 좌우되는 게임이라면 사행성 게임이 맞겠지만 그렇지 않은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허용하되 미성년자 이용 같은 부작용을 방지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에 대해서는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 '글라이더' 시스템 등이 다른 MMORPG와의 차별점"이라며 "블록체인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은 연내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미르4나 미르M의 사례를 고려할 때 한국보다 몇 배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