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거버넌스구축TF 외부 전문가 추천 마감지분율 1% 이상 주요 주주 추천... 5명 내외 TF 구성 8월까지 지배구조 개선, 사외이사 및 차기대표 선임도국민연금 추천 전문가 포함 여부 관건
  • KT '뉴거버넌스구축TF(이하 TF)'에 합류할 외부 전문가 추천이 마감됐다.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TF 구성이 임박하면서 향후 경영 정상화에 단초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사내·외 이사의 부재로 박종욱 대표 직무 대행 아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과 사외이사 선임 및 대표이사 선임 등을 위해 TF를 꾸리기로 했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모집에 들어갔다. 이사회는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요 주주 17곳(국민연금, 현대자동차 등)에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TF 참여 요건은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이다.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최종 5명 내외로 TF를 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KT는 공식적으로 사내이사 0명, 사외이사 1명(김용현)으로 구성돼 있다.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사외이사는 사임을 표명했지만, 상법 규정상 사외이사 정족수(3인 이상)를 위해 임시로 남아있는 상태다. 임시로 구성된 이사회에 1~2명의 사외이사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KT는 빠른 시일 내 TF 인원을 확정, 구성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TF 구성이 완료되면 오는 8월까지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5개월간 지속된 경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 삽이 떠진 셈이다.

    다만,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추천한 전문가가 TF 구성원으로 포함될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국민연금은 KT의 소유분산 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문제 삼으며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무산시킨 바 있다.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3대 주주인 신한은행 역시 국민연금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추천 전문가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TF 구성을 통해 수장 선임 및 이사진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민연금이 추천한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TF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