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7일 이후 소폭 상승 전환반도체 업계 감산 소식에 반등 기대감 작용글로벌 소비 심리 부진 여전… 고정價 상승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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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1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3.235달러로 전날보다 0.78% 올랐다.

    범용 제품인 이 제품의 현물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것은 7.873달러로 0.17% 오른 작년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현물 가격이 상승한데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감산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동참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업계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물 가격 반등이 고정 거래 가격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물가격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로 보통 2~3개월의 간격을 두고 반도체 제조업체와 수요업체간 대규모 거래시 적용되는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된다. 가격이 시장에서 현물로 인도되는 제품에 먼저 반영되고 대형 계약 건에 나중에 반영되는 식이어서 시간 차가 발생한다.

    특히 전방 IT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격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단언하기 힘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재고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