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투자 수요 회복정기예적금 증가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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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시중 통화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계절조정계열 기준)은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조7000억원(0.3%) 증가했다.

    M2 평잔은 지난 1월 9년 5개월만에 처음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1년 12월(13.2%) 이후 증가세 둔화는 지속되는 흐름이다.

    상품별로는 주식·채권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11조1000억원), MMF(6조7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8조6000억원), 요구불예금(4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정기예적금 증가폭(6조8000억원)은 수신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24조8000억원)보다 큰 폭 축소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쪽에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기업 쪽에서는 5조2000억원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들(M1, M2, Lf, L)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는 M2다. 현금성 자산인 M1(협의통화)에 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금전신탁 등을 합해서 구한다. 경제가 성장하면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올해 2월 기준 M1 평균잔액은 1197조4000억원으로, 결제성예금이 줄며 전월에 비해 7조원(0.6%)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대비 0.4% 증가한 6599조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