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상상, 당기순손실 913억7745만원 기록배달앱 1위 '배민'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영업익 4241억원배달시장 지각변동 수면 위 떠올라
  •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지난해 배달의민족의 10분의 1 수준 매출을 기록해 업계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위대한상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649억5866만원, 당기순손실 913억7745만원을 기록했다. 요기요익스프레스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플라이앤컴퍼니'는 매출액 969억9661만원, 당기순이익 2억7369만원을 기록했다. 

    위대한상상의 전신이던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설립 당시부터 모회사 DH의 IR이슈로 국내에서는 별도의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10월 29일 CDPI에 인수된 이후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이번에 오랜만에 공개된 것. CDPI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GS리테일,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가 각각 30%, 35%, 35%씩 출자해 만들었다.

    이번 요기요의 매출액은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앞서 배달업계는 국내 배달 시장을 배민이 70%, 요기요가 20%, 쿠팡이츠가 10% 내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매출액만 놓고 봤을 때 시장에 이미 지각변동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배민은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으며, 전년 영업적자(757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해 5월 서성원 대표가 지휘봉을 넘겨받은 후 첫 성적표인 만큼 요기요는 올해 전략에 고심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 채널 '네고왕' 촬영이 취소된 것도 저조한 실적에 높은 할인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요기요는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를 위해 여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익스프레스와 가게 자체 배달 중 이용자가 주문 상황에 맞춰 원하는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배달'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배달 소요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원하는 배달 형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만 놓고 단순 비교할 수 는 없지만 요기요의 실적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쿠팡의 자회사로 공시된 매출액이 없다. 다만 배달서비스 지원 및 고객센터를 관리하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1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7233억원으로 전년(5959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2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