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 6.8%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및 전용 스틱 전국 판매 효과1분기 호실적 기대감… 지난해 4년만에 매출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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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필립모리스가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아이코스 일루마 스틱인 테리아의 전국 판매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이 지난 20일 글로벌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 시장에서 필립모리스는 HTU(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해당 점유율은 연초를 포함한 전체 담배 시장 기준이다.

    필립모리스의 국내 시장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이 신장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6.8%였던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2020년 6.5%, 2022년 6.2%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5.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에 이어 올해 전용 스틱인 테리아의 전국 판매,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재인 테리아의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한국시장 매출과 관련된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이 성장한 만큼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점유율이 전년 6.5%에서 6.2%로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 162.5% 신장하며 4년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매출액은 국내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최초로 선보였던 지난 2017년 8000억원대를 찍었고 이듬해 875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KT&G가 '릴'을 출시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내주며 2019년 6000억원 후반대로 떨어졌고 이후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하고 아이코스 일루마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다시 6000억원대의 매출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 2월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아이코스 일루마가 이미 출시된 지역에선 성장세에 있고 일부 지역에선 이미 경쟁사를 따라잡은 곳이 꽤 있다”면서 “이번 전국 출시와 함께 전국에서 일루마 원을 판매하게 되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고무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