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요예측 거쳐 28일 발행 예정‘AA-’ 등급 우량채로 흥행 성공 예상실적 성장 기반 금융부담 감내 충분
-
LS일렉트릭이 올해 첫 공모채 시장을 두드린다. LS일렉트릭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사업 안정성을 갖춘 우량 기업으로, 자금조달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400억원(2년물), 600억원(3년물)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LS일렉트릭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전액을 오는 5월 11일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에 쓸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이 기존 계획대로 1000억원만 조달한다면, 나머지 500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이 이뤄지게 된다.LS일렉트릭은 회사채 시장에서 2010년부터 줄곧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회사채에 대해서도 한국기업평가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 국내 수위권 시장 지위 등 사업 안정성 우수 ▲외형성장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에도 재무안전성 유지 등을 이유로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실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14.5%, 차입금의존도 27.2% 등 재무지표가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도 5723억원 보유 중이다.채권시장에서는 ‘AA-’ 이상을 우량 회사채로 본다. 실적이 좋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란 뜻이다. 국채만큼 안전하면서도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LS일렉트릭의 자금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월에도 500억원(2년물), 500억원(3년물) 등 총 1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는데, 당시 수요예측에 4300억원이 몰렸고 12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 바 있다.LS일렉트릭은 상반기 1500억원을 비롯해 하반기 600억원, 2024년 1400억원, 2025년 600억원, 2026년 900억원, 2027년 600억원 등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들의 연 이자율은 1~2%대에 형성돼 있다.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3~4%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탄한 재무적 체력을 갖춘 상태인 데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LS일렉트릭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9.4배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을 나타낸다.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고, 수치가 1 미만이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7842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8%, 영업이익은 42% 각각 증가한 수치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LS일렉트릭의 투자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설비유지에 745억6500만원 투자를 비롯해 신규생산 86억3300만원, 생산능력 확장 70억5000만원 등 902억4800만원의 설비 투자 계획을 세워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