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323억 흑전 전망, 최대 분기 실적 관측도중대형기 투입 효과 톡톡… A330 투입 노선 탑승률 90%일본·동남아 수요 증가도 실적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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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치열해진 하늘길 전쟁에서 활짝 웃을 전망이다.

    일본·동남아 노선 확대와 중대형 기재 도입, 장거리 노선 취항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티웨이항공이 1분기 매출 235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대비 295% 확대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확실한 상황이다.

    올해 1월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이 1분기 179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3개월 만에 80.4% 이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1분기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평가하면서 회사의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인 2018년 1분기(460억)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업종 투자의 핵심은 상반기 리오프닝 수혜와 하반기 시장 재편 기회로 요약되는데 티웨이항공은 양쪽 다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올해 자본잠식도 조기 해소되고 부채비율은 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경쟁사 대비 빠른 여객 수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국내·국제선 여객 수는 총 241만9616명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여객 수 2위를 차지했다. 

    티웨이항공의 여객 수 확대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의 영향이 크다. 회사는 347석 규모의 A330-300 항공기를 3대를 도입했는데, 이 기종은 LCC들이 많이 사용하는 B737 기종보다 좌석이 150석 이상 많아 비행 한 번에 더 많은 여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여기에 높은 탑승률을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올 1분기 A330-300을 투입한 노선의 전체 탑승률 평균은 90%에 달한다. 노선별로는 인천~시드니가 84%, 인천~싱가로프 85%, 인천~방콕 93%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도 1분기 실적 전망을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신규 취항한 몽골과 시드니 노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오는 6월 키르기스스탄 노선 취항에 나섰다. 일본과 동남아 위주의 포화된 단거리 노선을 벗어나 중·장거리 중심의 차별화된 노선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에서다.

    회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는 대로 크로아티아 등 국제선 노선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