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영업익 1571억원 예상…이익률 3분기만 5%대 전망 2000억원 규모 '베트남 냐베 1-1프로젝트' 상반기 실적반영 2조5000억원대 해외수주 대기중…모듈사업도 6400억원 기대사상~해운대 고속도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지분 8000억원
  • ▲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 ⓒ뉴데일리경제 DB
    ▲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 ⓒ뉴데일리경제 DB
    GS건설이 1분기 다소 부진한 주택부문 실적에도 베트남 개발사업 가시화로 수익성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주택부문 분양실적은 외형성장 밑거름이 될 전망이며 자회사를 비롯한 신사업부문 실적이 현실화하면서 실적안정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GS건설은 1분기 매출 3조81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2조3758억원에 비해 29.6% 늘어나면서 5개 분기연속 전년대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전분기 3조9223억원과 비교하면 21.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121억원), 전년동기(1532억원)에 비해 각각 40.1%, 2.5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 동안 이어진 전분기, 전년대비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만에 5%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매출성장은 지난해 3월부터 반영되고 있는 자이씨앤에이(자이C&A) 연결편입 효과, 국내 주택분양 증가효과, 베트남 개발사업(냐베 1-1) 매출인식 등이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분양은 모두 2만8000가구로 2015년이후 최대치를 공급하면서 올해 매출성장 근거가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주택원가율이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베트남사업 입주개시로 신사업부문 이익증가가 수익성을 방어할 전망이다. 베트남 첫 개발사업단지인 냐베 1-1 프로젝트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에 걸쳐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마진은 전현장에서 진행예정원가 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1분기를 저점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택원가율은 전분기 진행현장들에 대해 외주비 상승을 반영하는 예정원가율 조정이 있었는데 1분기에도 일부 여파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착공후 10~12개월된 현장들 실행원가율이 조정되는데 2021년 4분기 선착공현장들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원가율변동성이 가장 컸을 시기로 1분기이후부터는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신규분양은 3440가구로 연간계획 1만9881가구의 17.3%를 달성했다. 대형건설사중 가장 높은 달성률이다. 공급시기를 뒤로 늦출수록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성이 악화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발주처와 협의해 기존 계획대로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고덕 자이 센트로 △휘경 자이 디센시아 등 청약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공급 가구수뿐만 아니라 분양률에서도 차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에는 9800가구 분양을 계획중이다. 연간목표 2만가구중 상반기에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시장이 좋지 않지만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려운 주택사업환경속에서도 차별적인 분양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2024년이후 미분양 우려가 걷힌다면 주택원가율 개선과 함께 빠른 반등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해외수주는 미미하다. 게다가 해외 신시장으로 집중하고 있는 호주 인프라부문에서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부재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GS이니마를 중심으로 한 해외모듈, 베트남 개발사업 등 신사업부문에서 수주물량 확보가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올해 이니마에서 오만 담수플랜트 잔여수주 인식분 및 UAE 해수담수화, 브라질 추가수주 등 2조5000억원 규모 신규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모듈사업에서도 6400억원 규모 수주를 대기중이다.

    연말에는 베트남의 또다른 개발사업 투티엠에서 최소 2500억원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신사업부문 수주성과가 기대된다. 투티엠 프로젝트 경우 2024~2025년 관련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GS건설 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토목부문 수주성과가 기대된다. 연간 토목부문 신규수주 목표는 1조원으로 현재 초과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목표치 상당부분을 충족했다. 해당프로젝트 GS건설 지분은 8000억원이다. 

    이밖에 폐배터리업 사업확장도 기대된다. GS건설은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옛 에네르마)에 지난달 1100억원을 출자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선행업체와 제휴를 맺고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추진중이다. 연 2만t 블랙파우더 처리를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1월 준공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사업가시화가 멀지 않은 만큼 연내 관련 수주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진행한 주택현장 원가율 재점검 마무리, 현장별 도급증액을 통한 주택원가율 안정화와 더불어 신사업부문 실적확대, 자회사를 통한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사업 구체화 등은 저하된 수익성에서 벗어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